2024. 2. 16. 03:47ㆍCanada
캐나다에 와서 초반에 적응하느라 애먹었던 것이 바로 매일 도시락을 싸야 하는 점이었어요.
아이가 둘이라 도시락도 두개, 심지어 캐나다는 점심시간을 하루에 2번 갖기 때문에 요기할만한 점심 도시락 외에 스낵류도 챙겨주어야 합니다. 김밥도 싸고 햄버거, 주먹밥, 무스비 등 다양하게 싸주다가.... 6개월 정도 지나니 저도 점점 간단한 냉동식품 오븐을 돌려서 싸서 보냅니다. 한국처럼 밥, 국, 반찬을 골고루 먹는 문화가 아니라 현지 아이들도 엄청 간단하게 싸서 온다고 하더라구요. 거의 샌드위치....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알찬 샌드위치가 아니고 치즈한장 덜렁 들어있거나 그나마 나으면 샌드위치햄 같이 껴주는 정도에요. 그외에 크로와상, 머핀, 생야채 등.. 한국 사람들이 보면 정말 대충 먹는구나 싶게 도시락을 싸요.
캐나다 자체가 식문화가 발전한 나라가 아니라서 정말 배를 채우기 위한 정도로만 밥을 먹더라구요.
우리 애들은 그래도 여전히 한국입맛이라 한식도 넣어주면서 그외에 스낵류를 두루두루 싸가는데요.
생소한 캐나다에서 생소한 과자무리들을 보면 또 뭘사나 하나 결정장애가 옵니다. 맛을 모르니까요.
또 그놈의 감자칩은 왜이렇게 많은지... 이젠 봉지만 봐도 신물이 올라와요.
과자도 정말 한국과자가 맛있답니다.
여기서 이건 정말 한국보다 훨씬 맛있어!! 라는 과자를 만나본 적이 없네요.
그런데도 과자 하나에 4,5불은 기본으로 하니 처음에는 현타가 왔어요.
한참 많이 먹는 남자아이 두명인지라 이런 가격대라면 두개만 사도 만원이 되니까요.
차츰 이 마트 저마트 돌면서 저렴한 과자, 가격대비 양많고 맛있는 캐나다 간식들을 알게 되서 올려봐요.
#캐나다 간식, 술안주
팝콘 믹스에요.
카라멜 팝콘, 프레첼, 땅콩, 초콜릿 청크가 들어있어 술안주로도 좋고 손님상에 내놓기도 좋아요.
여기 캐나다도 견과류가 비싸서 단일품목으로 사기보다는 이렇게 믹스로 사는게 더 나은것 같더라구요. 건어물 땅콩 생각날때 대용으로 먹습니다. 한국 건어물은 구하기도 어렵고 한인마트 가도 비싸니까 우체국 선편으로 물건보낼때 같이 주문해서 이거랑 곁들여 먹으면 좋아요.
룬문.
울 막내가 가장 좋하는 크림빵인데요. 굳이 비슷한걸 찾자면 한국의 '보름달' 빵 같은 거에요.
근데 정말 무지하게 달아요. 으악! 캐나다는 진짜 모든 크림이 다 달아요.
하지만 아쉬운대로 사먹는 아이에요. 한상자에 6개씩 들어있고 4000원 정도에요.
베어파우.
이것도 아마 캐나다의 국민간식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이 학교에 간식으로 많이 싸오는 과자 중에 하나랍니다.
학교에 간식을 보낼때는 무조건 저렇게 'peanut free' 제품으로만 보내야해요.
여기 아이들은 왜이리 알러지들이 많은지.. 특히 넛 알러지가 심한지 과자에 저표시가 있는 것들이 많답니다.
솔직히 제 입맛에는 밀가루 맛이 많이나는 과자라 맛있진 않더라구요....
골드피쉬
코스트코, 월마트, 달라라마 등등... 어딜가도 있는 과자에요.
진짜 무맛에 치즈향이 덮인 과자라 보면 되는데... 울아이들도 맛없다고 잘 안먹는 과자...
애들이 학교에 마니 싸간다하고 마트에도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사봤는데;; 여전히 찬장에 있어요.ㅋㅋㅋ
그런데 여기 캐내디언 애들은 엄청 잘 먹는 과자에요.
뻥과자!
ㅎㅎ 여기 캐나다 간식에도 이런 뻥과자가 있어요. 대부분은 설탕이 없는 무맛이구요. 가끔씩 카라멜 시럽이 겉에 코팅된 뻥과자도 있어요. 달지 않고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라 자주 사먹고 학교에도 도시락으로 싸서 보내요.
구수한 맛입니다.
쏘르베.
한국의 베스킨라빈스에서 파는 소르베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에요. 가격은 세금까지 하면 9000원 정도 할텐데 통이 상대적으로 꽤 큰 통이라 자주 사먹고 있어요. 상큼한 셔벗 맛이에요.
두둥!
한국 메로나도 있지요 ㅎ
생각보다 한국 식품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월마트와 제어스 마트에 빙그레, 롯데 제품 또는 한국 라면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번에 메로나랑 붕어싸만코 세일하길래.. 메로나만 두통 사왔네요. 한국에서 먹는 그맛 그대로 입니다.
이리 저리 간식 헌터처럼 운전해서 이마트 저마트 다니며 찾고 비교하고... 그렇게 간식 쇼핑을 해오는데, 그럴때마다 쿠팡으로 매일 새벽 배송되던 과자 선물세트가 넘 그립습니다. ㅜㅜ
하루가 멀다하고 칼부림 소식에 학폭소식에...기본 기저가 화가 들끓어 있는 듯한 한국의 단면에, 내 나라가 싫어질 때도 많았는데... 사건사고 적고 평화로울 것 같은 캐나다에 와도 또 무수한 단점들이 있답니다.
세상 어디에도 정해진 유토피아는 없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편하고 익숙한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내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닮아가게 살아가는 것.
그게 더 현실적인 꿈이라는 걸 깨닫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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