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칸쿤 가족여행의 시작.. 악몽같았던 플레어 에어라인의 저주

2024. 2. 5. 03:34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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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4일.
 
대망의 토론토발 칸쿤여행 출발일 입니다.
미리챙겨둔 캐리어 1개에 짐을 옴팡 싣고 각자 배낭하나씩을 챙겨서 토론토 피어슨 공항쪽으로 향했어요. 
한국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은 기대할 수 없기에 자차를 이용해 이동하고 여행기간동안 사설주차업체에 맡기는 것으로 예약을 미리 해두었고 저희가 선택한 공항근처 주차장은 Park for U 였어요.
보통 여기랑 Park and Fly를 많이들 이용하는 같아요.
파크포유는 공항에서 차량으로 5분이면 도착하는 아주 근거리의 주차장이고 비용도 저렴해서 이용할 만 합니다.
 
 

 


#Parkforu 토론토 피어슨 공항 근처 사설주차장
 

 
 
비행기 출발 시간보다 한시간 반정도 더 이르게 예약을 했어요. 
주차장에 파킹하고 오피스에 직원을 요청하면 잠시후 직원이 나와서 우리차로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차를 주차장으로 가져와 파킹을 합니다. 대리기사처럼요. 불편하다면 불편할 수 있지만 저는 괜찮았어요.
주차장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대기시간이 필요한데 이건 내차로 우리가족만 왔다갔다 하니깐요.
 
 

 
 
저희가 결제한 시간은 총 5박6일에 추가 6시간시간이었는데 총비용은 Taxes 포함 $81.29 였습니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주차장 1일 비용을 구글에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대적으로 아주아주 저렴한 금액이지요.
구글에 Park for u promotion code를 검색하셔서 적용하실 수 있으면 더 저렴하게 결제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전 여행관련 모든결제를 출발 4일전에 급하게 한터라 할인쿠폰은 따로 얻지 못했네요;;
 
공항에 도착해서 짐부치고 하는 사이에 메일이 왔어요.
잘 주차했다고요. 팔로업이 잘되어서 좋았습니다.
 


#악몽같은 Flyflair Airlines
 
 
 


저희는 저렴한 항공권으로 유명한,
또 딜레이와 캔슬로도 악명높은 Flyflair Airlines 에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했고 최저가에 출발 시간도 나쁘지 않아 결제했는데 최대의 실수였고
결제버튼을 누른 내 손꾸락을 뽀사뜨리고 싶었던 순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첫 딜레이 안내문자는 한시간 정도 뒤인 3시40분이었습니다. 그정도 쯤이야 하고 즐겁게 기다렸지요.
그리고 다시 딜레이 문자 5시인가로 딜레이 됩니다. 슬슬 불안했지만 취소는 아니니까...
미리 칸쿤공항 픽업차량을 예약했던 우미트래블에 카톡을 넣어 현재 상황을 알립니다.
 
 

 
 
이거 저거 구경하고 해도.. 피어슨 공항이 그다지 세련되거나 큰공항이 아니라서 딱히 할 것도 없어요.
그렇게 출발시간이 다시 가까워 오자 또 6시 몇분으로 딜레이, 그다음에는 7시로딜레이.. 
이제는 마지막이겠지 했던 밤 9시 출발행은 심지어 탑승게이트에서 티켓검사도 하고 비행기기내로 연결되는
통로까지 내려갔는데 기내에 입장을 안시켜줘서 계속 서있다가 다시 되돌아나오는 상황이 발생되었어요.
 
진짜 꼭지가 끝까지 도는 상황인데.. 후아..
캐내디언들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이런 일쯤에는 화도 잘 안내고 그냥 마냥 기다려요.
한국같았으면 K-아재, K-아줌니들이 가만 안있었을텐데요..
저희도 좋은 마음으로 제발 오늘안에 출발만 하면 내일은 따뜻한 태양아래 기쁘게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거야.. 위로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밤11시 50분경 비행기 캔슬 통보가 날라옵니다.
 
와.. 이 개.. 상.... $%#^&*(*#$%
토론토 피어슨공항에 낮 12시반에 왔는데 밤12시.. 거의 12시간을 공항에서 우두커니 기다리다가 캔슬이 되버리니 진짜 화가 끝까지 났어요. 애들도 졸려하고 저희도 피곤하고.. 무엇보다 큰맘먹고 계획한 칸쿤여행이 시작부터 빠그러지니..
이 억울한 마음을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ㅜㅜ
그냥 갑작스런 통보와 함께 공항근처 호텔목록 보내주고, 밀 바우처 보내주고..
대기하던 승객들 정말 천사입니다. 별 큰소리 한번 안내고 그 서양인 특유의 제스쳐.. 고개 절레절레만 시전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하하하하....
어차피 상황을 달라지지 않을거고 영하의 날씨에 떨지 않게 일단 빨리 호텔로 이동하자 하고는, 보내준 목록중에 제일 비싼호텔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아고다에서 높은금액순으로 검색하니 그날 Embassy Hotel 이 가장 높은 금액으로 나오더군요.
방은 원베드룸에 거실까지 있는 방으로 받아서 그나마 위안삼았습니다. ㅜㅜ
밀바우처는 $89불 나왔구요. 중간중간 대기하면서 받은 밀바우처가 $24불씩 두번, $58불 받았었어요.
플레어항공권 결제할때 별 일 있겠어? 하고 항공권 관련 보험을 들지 않았는데 너무 후회되는 순간이었어요.
 
 
 


 
여행 다녀와서 보상신청을 할 일도 눈앞이 까마득 했는데 당장 노쇼처리되는 픽업서비스와 비치팰리스 1박을 어찌 해결해야하나 머리가 지끈 거렸어요. 혹시 하루를 더 묵을 수 있게 해준다거나 1박 비용을 환불해준다거나..
 
그런 행운은 없었습니다. 하..
생각해보면 당연한거구요. 천재지변도 아니고 항공사 자체의 문제로 결항이 된건데 온전히 이책임은 항공사에 물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시키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결항했다고 하면 정상참작이 되어서 환불을 못받아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봐서 바보같이 당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당시 문제의 딜레이 상황이 재발할때마다 누군가는 계속 플레어항공 승무원의 지연사유질문에 대한 답변을 녹화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아마도 그분은 타짜였나봅니다. 나도 그때 그 엉성한 답변들을 녹화해두고 증거자료로 제출할걸.
그때 승무원들도 이유를 모른다고 했다가, 청소중이라고 했다가, 비행크루가 없어서 캔슬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들을 댔었거든요. 앞으로 저도 이런 예상밖의 일이 터진다면 꼭 자세하게 증거 자료를 모았다가 제출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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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침은 찾아오고 오늘은 별탈없이 가겠지 하면서도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던 대기 시간.
오전 10시 비행기였고 어제 함께 고생한 승객들의 얼굴이 모두 보였어요.
기내에 진짜로 탑승을 하고 한참 기다렸다가 실제로 비행기가 이륙을 시작하자 승객들이 전부 박수를 치더라구요.
 
와~~~~~ 이런 개쿨한 마인드!
정말 캐내디언이라 가능한가 봅니다.
 
 
 

 
 
 
그렇게 3시간 반을 비행하니 잿빛 캐나다에서 볼 수 없었던 싱그런 초록이 가득한 멕시코 칸쿤 지역이 내려다 보였어요.
정말 스펙타클했고 마음고생했던 토론토에서 칸쿤으로 가는 여정이었지만,
칸쿤 비치팰리스 올인클루시브는 정녕 사랑이었으니 이어지는 스토리에서 계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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