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6. 02:08ㆍ해외여행
2024.01.15
우여곡절 끝에 저희는 칸쿤공항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뜨겁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진짜 남미에 왔음을 일깨워주더라구요. ㅎ
더욱이 영하15도를 웃돌던 추운 캐나다에서 넘어왔으니 설레는 기분은 이루 말 할 수 없구요.
다만 플레어 항공때문에 저희의 칸쿤공항 픽업서비스는 노쇼처리되었고 공항앞에 무리지어 있는 삐끼들을 이리저리 오가며 흥정에 흥정... 으으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과정인데;; 결국 또 겪게 되었네요.
멕시코 칸쿤이 원래 관광지이다 보니까 관광객들에게 정말 비싸게 택시비를 요구하더라구요.
각자 회사별로 요금표까지 제작해서 보여주는데 적혀있는 금액이 택시 편도 $80 입니다.. 한국돈으로 9만원이 넘는 돈이죠. 여러 삐끼들과 흥정해서 그나마 제일 싸게 해준 $50 업체로 간택하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이부분은 좋았어요. 칸쿤이 처음이라 이놈들이 차에서 내릴때 흥정한 가격보다 더 부르면 어쩌지 하는 맘에 신랑더러 돈 결제하는거 영상 찍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동남아에서 많이 당했나봐요. 풉
암튼 선결제 후 영수증 받고 안내받은 차량으로 가서 탑승하고 리조트로 이동하는 시스템이었어요.
# 칸쿤 공항에서 비치팰리스로 이동 - 약 25분 소요
현지 공항직원은 공항앞 택시들이 바가지요금이니 공항 셔틀버스를 인당 $10불에 타고 다운타운까지 가서 하차 후 거기서 택시를 잡으면 $1-2 정도로 호텔 소네지역에 올 수 있다고 했는데..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공항셔틀을 기다렸다가 또 하차해서 캐리어 끌고 택시잡아타고 하기 싫어서 비싼 금액으로 이동을 마쳤네요.
커플로 오시거나 혼자 오는 여행객이라면 위 방법도 좋은듯 합니다.
#칸쿤 비치 팰리스 체크인_디럭스 라군뷰 룸컨디션 리뷰
저희는 아고다에서 세금/서비스 포함 1박에 60만원 정도에 결제했어요. 세금제외시 금액은 52만원정도 했고 아고다 VIP라 할인이 더 적용되었어요. 미리 알아보고 결제했다면 1박에 44만원에서 요금 플로우가 뜨더라구요.
정말 가성비 올인클루시브인 셈이죠.
저렴한 가격에 묵고자 했으니 오션뷰 당연히 아니구요~
디럭스 라군뷰로 했는데 호텔소네지역이 시티쪽이라 라군뷰도 볼 맛이 났어요.
칸쿤 비치팰리스 디럭스 라군뷰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첫날 저희는 3층에 킹베드로 배정을 받고 엑스트라베드 2개를 무료로 넣어주었는데 아주 여유있고 좋았어요.
룸안에는 보시다시피 나름 큰 자쿠지가 있어서 온수 틀어놓고 룸서비스 시켜먹으며 놀기도 좋구요~
발코니가 생각보다 넓어서 비치베드가 또 놓여 있는데 요기서 경치를 바라보며 쉬는 맛도 좋았습니다.
웰컴 와인과 커피머신이 세팅되어 있구요.
4인가족이 지내기에는 불편함이 없었어요. 한국 호텔도 진짜 코딱지 만해서 침대 외에는 공간 안나오는 곳들도 많은데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올인클루시브답게 음료 꽉꽉 채워져 있구요.
무한정 마실 수 있으니 시도때도 없이 맥주 드링킹!
아이들도 음료수 드링킹!
저희가족의 첫 올인클루시브 여행인데, 편하긴 오지게 편하네요.
칙칙하고 암울했던 캐나다의 겨울을 벗어나 햇빛이 낭낭한 칸쿤에 오니 아이들도 에너지가 막 샘솟나봐요.
얼굴도 싱글벙글 반팔 반바지 여름옷도 편하고 아... 역시 우리가족은 겨울보다는 여름날씨를 선호하네요.
입실한 시각이 5시도 넘었는데 여전히 노을이 아름답게 빛나던 칸쿤.
캐나다는 이미 해가 져서 캄캄할 시간이거든요..
3층이었지만 뷰는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건물 코너쪽에 대형 환풍구가 있어서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어요. 4박5일동안 얼마나 발코니에 나가겠냐 싶으면서도 조용한 휴가를 즐기고 싶어서 룸변경을 요청했어요.
# 칸쿤 비치팰리스 3층에서 11층으로 룸변경 와글
1층 프론트로 내려가서 발코니가 환풍기랑 가까운지 문열고 나가면 너무 시끄럽다. 방변경 좀 부탁한다고 친절하게 물었어요. 직원이 컴퓨터 모니터로 계속 스크롤 내렸다 올렸다 보면서 내일 자리가 나올 것 같은데 몇층인지 어떤 뷰인지는 장담 못한다. 그래도 변경을 원하냐 묻기에 나는 같은 3층이어도 좋은 환풍기에서 멀어지게 해달라고 했어요.
내일 오후 4-5시에 변경이 가능할거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서 고맙다고 $5 쥐어줬는데 ㅋ 엄청 좋아하더니 급 친근감을 표현하시더라구요. 호칭도 내내 'ma'am' 이라고 했다가 팁주니까 'My lady' 가 되었어요. 헙..-0-
자기 조카가 우리 막내아들이랑 닮았다면 사진을 보여주는데... 물론 1도 닮지 않았습니다.
그 조카는 코코 닮았어요. -_-
아무튼 서로서로 기분좋게 방변경을 딜한 뒤, 하룻밤 자고 나가서 놀다오니 방을 변경해주더라구요.
팁 $5불이 뭐라고..
3층에서 11층으로 신분상승했네요. 여긴 12층이 끝이거든요.
뷰도 라군뷰가 정면으로 보이면서 엘레베이터에서도 제일 가까운 방으로 배정받았어요.
다음 스토리에서 팁 지출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긴 할텐데..
칸쿤은 올인클루시브의 성지에요. 비싸게 주고 왔건 싸게 주고 왔건 무제한으로 누린다는 것에 관광객들의 니즈가 폭발하는 상황이다 보니 직원들이 지치기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팁을 주고 안주고에서 극과 극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올인클루시브로 갔으니 지출할 돈이라고는 팁 밖에 없는데 너무 아끼고 인색하게 굴지 말고 상부상조의 의미로 때마다 팁을 챙겨주시는 것이 현명한 여행이 될 거에요.
옮긴 방은 더블베드라 엑스트라 베드 1개를 추가에서 두 침대 사이에 낑가 넣었더니 아이들이 오르락 내리락 재밌게 잘 놀고 잠들었어요.
11층 가운데 룸으로 오니 호텔소네의 멋진 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뷰맛집이에요~ 굳이 비싼 돈 더 내고 오션뷰 하지 않아서 예쁩니다.
카리브해는 낮에 내내 나가서 볼텐데요~
예쁜 자연을 좋아하는 저는 다음날 아침 눈뜨자 마자 또 발코니로 나갔어요.
관람차 옆으로 무지개 실화 입니까???? 크흐~~~~ 엄지척이 절로 올라오는 아름다운 풍경.
우울한 캐나다를 벗어나서 너무 힐링하는 시간이었어요.
막둥이는 아침부터 자쿠지에 물받아 물놀이 삼매경~
비치에 나가서 놀아도 되고, 수영장에서 놀아도 되고, 자쿠지에서 놀아도 되고 2024년 첫달부터 최고의 휴가를 보내고 계시는 울집 서열1위.
집에서 모래놀이 장난감 챙겨오길 너무 잘했어요.
괜한 지출도 아끼고 아이도 참 잘 가지고 놀았네요.
한국인들이 남긴 칸쿤 비치팰리스 리뷰가 생각보다 적어서 저도 이곳을 찾고 결제할때 주로 구글맵 리뷰에 의존했었거든요. 저의 최신 업데이트 리뷰가 칸쿤여행을 계획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아직 찐 칸쿤 여행기는 올리지도 못했으니 다음 스토리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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